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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 산티아고] 순례길 루트와 일정해외 2023. 12. 14. 12:04
처음 산티아고를 가야겠다 마음먹고 난 다음부터,
근데 뭐부터 해야 하지?라는 고민이 들기 시작한다.
나 역시도 그랬다.
내가 처음 정보를 수집하던 당시엔 먼저 다녀온 선배 순례자가 많지 않았지만, 그 덕분에 정보가 소수의 카페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중 산티아고 순례자 카페의 원탑은 네이버 카페에 2009년 개설한 까친연 [까미노(camino) 친구들 연합)이다.
기본적인 정보, 최근 정보, 현재 순례 중인 회원들이 계속해서 업데이트해 주셔서 제일 빠르다.
산티아고 순례길 시기와 순례길 코스 정하기
아마도 많은 예비 순례자들이 이 많은 순례길 루트 중에서
'나는 언제, 어느 길을, 얼마나 걸을 것인가? '를 정하는 것이 순례준비의 첫 시작이자 고민일 것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대표적인 루트는 5가지 정도이다.(이하 사진출처 : El Camino de Santiago | Gronze.com)
프랑스길(Camino Francés) - 평균 30일 - 35일 소요
- 프랑스 생장 피에드 드 포트 (Saint Jean Pied de Port)부터 시작되며, 피레네 산맥을 넘어 산티아고 까지 가는 길로 가장 많은 순례자들이 걷는 길로 약 800km 구간이다.
순례자의 70% 이상이 이 길을 걷는다고 한다.
L 짧은 길 : 레온( 305km / 약 14일) / 사리아(115km / 약 5일)등 시작지점을 달리 할 수 있다.
포르투갈길(Camino Portugués) - 평균 23일 - 26일 소요
- 포르투갈 리스본부터 시작되며, 포르투갈의 아름다운 해안길을 보며 걸을 수 있는 길로 613km 정도이다. 순례자의 16~20% 정도이며 보통 유럽인이 걷는 길이다.
L 짧은 길 : 포르투(Porto)부터 시작할 경우 240km / 10일 정도 소요
북쪽길(Camino del Norte) - 평균 36일 - 40일 소요
- 바욘 또는 이룬에서 출발해 카타브리아 해안을 따라 걷는 길로 815km이다. 자연경치가 좋고, 산세바스티안, 빌바오, 산탄데르 등 유명 관광지를 거쳐 지나오는 길이다. 한국사람이 거의 없어 소수의 조용히 걷기를 원하는 순례자들이 찾는 길이었지만, 최근 북쪽길 루트를 선택하는 순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첫 순례 때 내가 프랑스길보다 북쪽길을 선택했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
북쪽길을 걷다가 오비에도에서 프리미티보길로 루트변경이 가능하고, 아르 주아(arzua)에서 프랑스길에 합류된다.
프리미티보길 (Camino Primitivo) - 평균 13일-15일 소요
- 오비에도부터 산티아고 까지 약 320km 정도 구간으로 9세기 아스투리아스의 알폰소 II 왕의 순례했던 기록이 남아있어 Promitivo라고 불린다. 일정이 짧은 순례자들이 선택하기 좋고, 옛 도시 루고를 거쳐 멜리데에서 프랑스 길에 합류한다.
은의 길(Vía de la Plata) - 평균 36일 이상
- 스페인 남쪽 세비아부터 시작되는 순례길로 중세시대의 느낌을 경험할 수 있는 길이고, 산티아고 까지 걷는 동안 온도변화가 가장 심한 구간이다. 그만큼 대비가 필요하고, 여러 루트를 경험해 본 순례자들이 선택하는 길이다.
산티아고를 걷기 좋은 시기는 봄과 가을 (4월~5월 / 9월~10월)이다.
스페인의 여름(6월~8월)은 아침 10시에도 한 낮처럼 덥다. 하지만 방학과 휴가를 이용해 많은 순례객들이 모이는 시기가 6월~8월이기 때문에 다양한 순례객을 만나보고 싶다면 이 기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빨래가 빨리 마르기 때문에 좋은 점도 있다.
겨울시즌은 알베르게(Albergue / 순례자 숙소)가 닫는 곳이 많고, 폭설이나 눈 때문에 통제되는 구간도 있어 일정 선택 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외에도 마드리드길, 카탈루냐길, 영국길, 비아프렌치제나 등 파생 길들이 있다.
하지만 아직 정보가 많지 않은 길들보다는 정보가 많이 있고, 순례 중 도움받기 좋은 메인 길들 중에서 루트를 정하는 것이 좋다.
기간 별 추천
30일 이상- 프랑스 길 / 북쪽 길 / 은의 길 (Vía de la Plata)
30일 이하
프랑스 길 팜플로나 출발 / 포르투갈 길
2주(14일)
프랑스 길 레온 출발 / 프리미티보 길 / 포르투갈 길 포르투 출발
1주 (7일 이하)
프랑스 길 사리아 출발
산티아고 이후 추가 순례구간
산티아고 도착 후 순례자들이 더 걸어가는 구간이 바로 피니스테레와 묵시아다.
Camino de Fisterra
피스테라까지 86.7km / 평균 3일-5일 소요
세상의 끝이라는 이름을 가진 피니스테라(피스테라)에는
0km 표지석과 등대가 있고, 일몰을 감상하기 좋다.
Camino de Muxía
묵시아까지 85.6km / 평균 3일-5일 소요
바다로 향해있는 성당이 있고, 일몰을 감상하기 좋다.
*일정이 짧은 순례자들은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순례하기도 한다.
일정과 시기를 정하고 나면!
다음은 교통편(비행기 / 기차 / 버스) 예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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