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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 산티아고] 출발 도시 도착! 순례자 사무소와 알베르게(순례자 숙소) 찾기해외 2023. 12. 20. 10:47
출발도시에 도착했다면 다음 순서는 이제부터 내가 순례자임을 증명하는 끄레덴시알(credencial) 발급과 순례자 숙소 알베르게(albergue)를 찾아가는 일이 이다.
Credencial del Peregrino는 순례자(Peregrino) 증명서(Credencial)이다.
끄레덴시알은 보통 순례자 사무소(peregrino office)에서 구매하거나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시작하는 도시에 별도 순례자 사무소가 없을 경우엔 상점, 성당, 공립알베르게에서 구입가능하다.
한국순례자들은 순례자여권이라고 통칭하는데, 숙소에 들어갈 때 이 끄레덴시알과 본인여권을 오스피딸레로(hospitalero / 봉사자)에게 함께 제출하면, 순례자여권에 세요(sello / 도장)을 찍고 날짜를 작성해 준다.
(여권확인은 숙박기록 작성하기 때문. 일반 호텔에서 여권을 확인하는 과정과 같다.)
보통 세요(도장)는 순례길 위에 있는 알베르게, 성당, 음식점, 바, 박물관등 여러 곳에서 찍을 수 있다.
이 도장이 내가 순례길을 지나왔음을 증명해 주기 때문에 잘 챙겨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보통 15-25km 사이에 숙소-식당-바-성당-숙소까지
하루에 적게는 2개 많게는 5,6개까지 자연스럽게 찍게 된다.
특히나 사리아부터는 3개씩 꼼꼼하게 잘 챙겨야 한다.
순례증명서 발급기준 100km 이상이기 때문이다.
요즘엔 모바일 쎄요도 있다고 하는데, 가급적 순례자여권을
구매해 손맛(?)을 보기를 추천한다.
알베르게(albergue)는 순례자들이 까미노를 걷는 동안 머무를 수 있는 숙소이다.
여러 형태의 알베르게가 존재하는데, 구분하는 약자를 알아두면 좋다.
- Municipal : 공립 (M)
- Association : 협회 (A)
- Parish, Parroquial : 교구(Pa) - 가톨릭 교구운영
- Private : 개인, 사립 (Pr)
- Xunta : Galicia 주 정부, 공립 (X)
- Youth Hoster : 유스호스텔 (YH)
기본적으로 공립이나, 협회, 교구에서 운영하는 알베르게는 8유로(약 11,300원/ 2023년 12월 초 기준)로 저렴한 편이고, 가격이 일정하다.
사립은 15~25유로 (21,200원~35,300원) 사이로 시설 형태에 따라 다양하다.
간혹 알베르게 중 기부제로 운영되는 곳도 있다.
기부는 말 그대로 본인이 원하는 금액을 넣으면 되지만, 가끔 기부금을 내지 않고 사용하는 순례자들이 있는데, 해당 알베르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 라도 (전기, 수도, 세탁, 조식등에 사용되는 금액이 상당할 테니) 최소금액이라도 기부하는 매너를 보이는 것이 좋다. 기부와 무료는 다른 뜻이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
사견을 보태자면 기부제로 운영하는 알베르게인 경우, 얼마를 내야하나 고민을 하게 되는데, 본인이 다른 알베르게에 지불했던 최저 금액이라도 하는 것이 매너라고 생각한다.
나는 2013년 북쪽길을 걸을 때 기부제로 운영했던 2곳 있었는데 한 곳은 공립 알베르게와 비슷한 수준의 시설이라 5유로, 다른 한 곳은 다른 알베르게들보다 훨씬 좋아서 기분 좋은 마음으로 10유로를 내고 왔던 기억이 있다. (당시 공립기준 알베르게 1인 비용 5유로였다.)
기본적으로 알베르게는 다음날 오는 순례자들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연박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사립의 경우는 연박이 가능한 곳도 있고, 공립에서도 종종 부상을 입거나, 감기등으로 아픈 순례자들은 봉사자(hospitalero 오스피딸레로)와 상의 후 하루쯤 더 쉬기도 한다. (안 되는 경우 근처 사립으로 이동해야 함)
순례길은 일반여행과 다르기 때문에 공립, 협회알베르게 위주로 머물고 컨디션이 악화된 경우니 공립알베르게가 꽉 찼을 경우 사립알베르게 이용을 추천한다. 사립보다는 공립알베르게에서 다른 순례자들과의 교류가 잘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알베르게에는 최소한의 조리를 할 수 있는 주방공간, 샤워시설 화장실, 세탁기 등이 준비되어 있고,
아침식사를 간단하게(빵, 주스, 커피등) 주는 곳도 있고(알베르게비용포함), 안주는 곳(비용 미포함)도 있다.
주방공간에는 개인이 조리를 할 수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어서 도착하기 전 미리 알아보거나,
도착해서 알베르게 시설 구석구석을 투어를 해보는 것도 좋다. 조리를 할 수 있어도 조리도구가 없는 경우도 있으니 장 보러 나가기 전 확인 필수!
알베르게를 찾는 건 핸드폰에
Camino pilgrim / Buen Camino / Camino Ninja 어플 등을 다운로드하여 사용하면 편리하다.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는 camino pilgrim 앱을 대부분 이용하고, 아이폰에서는 buen camino 앱이나, 까미노닌자 앱을 많이 이용한다. 아이폰에서도 까미노 필그램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알베르게 예약은 다음 편에!'해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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